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잇달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미래 먹거리 신사업 발굴을 위해 오너 3·4세들의 전면 배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CJ그룹, 동원그룹 등 주요 식품가의 인사 시즌이 예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실적 압박이 맞물리며 인적 쇄신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CJ그룹은 매년 11~12월 초 임원 인사를 실시해왔으나, 올해는 추석 연휴 직후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대 관심사는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사위 정종환 글로벌사업총괄의 승진 여부다.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도 최근 지주사로 복귀해 그룹 미래 전략 기획을 총괄 중이다.
동원그룹 역시 후계자 김동찬씨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지난 8월 현업에 복귀,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원양어선을 타는 ‘현장 경영수업’을 마쳤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경영 참여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남 함윤식 부장은 지난 4월 마케팅실 부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리더로 자리 잡았다. 장녀 함연지씨 부부도 오뚜기 미국법인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전병우 전략총괄 상무는 올해 추가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농심은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이 지난해 전무로 승진, 미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투톱 체제’로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대상그룹은 임세령·임상민 자매가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김오영 전무, 오리온그룹 담서원 전무 등도 빠른 승진을 거쳐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식품 산업은 글로벌 경쟁과 신사업 발굴이 생존의 핵심”이라며 “중장기 투자가 가능한 젊은 오너 경영인들의 고속 승진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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