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SA를 정점 수직계열화‥등골 브레이커 ‘오명’ 과제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10년 이상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노스페이스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 등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영원그룹의 대표 브랜드다.


성기학 회장과 성 회장의 세 딸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YMSA를 정점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으며 올해 1월에는 업계 최초로 연매출 7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아웃도어 업계 사상 연매출 7000억 원을 넘은 브랜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스페이스는 10년 넘게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패권’을 장악해 왔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시장이 팽창되면서 블랙야크, K2 등이 노스페이스를 턱 밑 까지 추격하는 형국이지만 노스페이스의 아성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스페이스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제2의 교복으로 통하면서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칭을 얻었다. 노스페이스 입장에서는 이 ‘별칭’을 풀어야 한다는 숙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노스페이스를 비롯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턱없이 비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노스페이스의 독특한 유통구조 또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브랜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사입판매로 유통되고 있다. 이 사입판매는 대리점주들이 본사로부터 도매가로 물건을 받아올 때 재고부담 까지 떠안는 방식이다.


노스페이스 본사 입장에서는 재고부담을 덜 수 있지만 대리점주 입장에서는 재고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대리점들의 판매가격을 통제했다는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5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1위답게 논란이 끊이지 않는 노스페이스는 영원무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제품 브랜드다. 사명 보다 제품 브랜드가 더 유명한 탓이다.


성기학 회장 체제로 지주사 전환


영원무역을 필두로 하는 영원그룹은 창업주 성기학 회장이 1974년 설립한 ‘영창실업’을 모태로 한다. 설립 당시부터 의류제조 및 수입판매 전문 기업으로 시작했다.


영원무역은 지난 1984년 현재의 ‘영원무역’으로 상호가 정해졌고 2009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으로 분할됐다.


성기학 회장은 서울대 출신으로 대구 유명 농산물 가공업체인 푸드웰 창업자인 성재경 전 회장의 차남이다. 현 푸드웰 성기상 회장이 큰 형이고 성기준 사장이 동생이다.


성 회장은 이선진 목금토갤러리 관장과의 사이에서 시은, 래은, 가은씨를 두고 있는 데 이 세명의 딸 모두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영원무역홀딩스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성시은씨는 중간지주사격인 영원무역홀딩스의 최대주주인 YMSA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YMSA 사내이사를 담당하면서 그룹 전반을 경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성기학 회장이 16.94%의 영원무역홀딩스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래은씨가 0.02%를 가지고 있으며 YMSA가 29.0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차녀 래은씨는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 준법(CR)담당이다. 두 계열사의 지분을 각각 0.2%씩 가지고 있다. 3녀 성가은씨는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담당하는 골드윈코리아에서 마케팅 및 브랜드 홍보를 총괄하고 있다.


계열사 48개, 상장사 2개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은 상장사이며 영원아웃도어, 스캇노스아시아, Scott Japan Inc., KEPZ, S13, QWETO, YCL, YSL, KSL, TSL, LSL, YHT, SSL, YSF, SDF, YPL, YSS, YSA, GMC, YSP, YNL, YLS, YGA, QMS, DTL, EVER SUMMIT, YBP, STL, SKL, YOA, YTL, AAL, KSI, SEL, DTI, DTV, GREEN GROUND, LLBEAN-YOUNGONE, AAI, YBL, YHL, SWL, SLS, PBI, MSH, YSQ 등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이중 영원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리테일 사업을 담당하면서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및 엘살바도르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아웃도어, 의류, 산빌 및 백팩을 OEM방식으로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생산기지 자체가 외국에 있어 해외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파업이 발생한 바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주력사인 영원무역 지분 50.52%를 보유하고 있으며, 노스페이스 등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판매업체인 골드윈코리아 59.30%를 소유하고 있다. 일본 기업인 Goldwin Inc가 골드윈코리아 지분 40.7%를 갖고 있다. 한편 골드윈코리아는 최근 사명을 ‘영원아웃도어’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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