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가 만난 사람]부강테크 김동우 사장

조경희 / 기사승인 : 2013-12-16 09: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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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기술’ 판매 아닌 정책 ‘공유’에 자부심”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부강테크는 국내 수처리 기업의 대표주자다. 지난해 약 3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부강테크는 축산분뇨 공공처리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1위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농도 폐수인 가축분뇨처리 사업 외 하폐수 처리사업, 멤브레인(분리막)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美 셰일가스(Shale Gas) 사업에 멤브레인 시스템(FMX)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미국 진출 5년 만에 ‘값진’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는 김동우 부강테크 사장은 “다른 무엇 보다 부강테크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기술 판매에 앞서 우리의 정책과 프로세스를 전 세계에 전파시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김동우 대표를 만나 부강테크의 ‘기술력’과 비전 2018에 대해 물어봤다.


Q.부강테크의 매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1년 180억, 2012년 300억 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성장 동력의 비결은.

부강테크는 국내 수처리 대표기업으로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스템에서는 국내 1위 기업이다. 그리고 이런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데에는 부강테크만의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축산분뇨는 일반적인 오폐수와 달리 질소, 인, 부유물질 등이 100배 이상 많다. 하천에 방류하기 전 정화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 여기서 사용되는 기술은 상당히 정밀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강테크는 생물학적 처리와 물리적 여과를 결합한 다기능 수처리 기술인 BBF, 다양한 수처리 분야에 적용이 용이한 BCS(Smart SBR) 등을 개발하고 철저한 검증 통해 기술 특허 등을 받아냈다. 특히 내년부터는 바다에 이어 육상에도 투기가 금지되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본다.


Q.축산 분뇨 처리 관련 해외 시장의 러브콜도 많다고 들었다. 실제로 어떤가.

그렇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점차 환경과 관련된 규제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미국 등은 금융위기 등으로 법안은 만들어놓고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자 이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추세다.

가령 미국 오하이오주의 경우 폐수 처리 과정에서 호수를 폐쇄하는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고 더 이상 매립할 곳이 없자 인디아나주에 매립하다 주 끼리 소송이 벌어지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는 부강테크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리는 셈이 되는 것이다.


Q.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 환경 분야에 대한 수처리 초기 시장이 열리면서 일명 ‘먹튀’ 혹은 코스닥 상장 사기 사건이 비일비재 했다. 부강테크는 어떠한가?

예전에는 정부돈은 ‘눈먼 돈’이라는 개념이 많아서 정부 지원금을 따내기 위해 굉장히 많은 업체들이 설립됐었다. 하지만 장기적인 사업인데 비해 초기 ‘수익’만 보고 시작하다 보니 지금은 대부분이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부강테크도 1989년 설립으로 나오는데 현재 모습을 갖춘 것도 2005년 이후 수많은 역경과 파고를 이겨내고 오로지 제대로 된 기술 개발에 매달린 결과 지금의 부강테크가 될 수 있었다.


Q.베트남, 미국, 파라과이 등 수처리 관련 전 세계 현장을 누비고 있다. ‘글로벌 코리아’를 실천하고 있는데.


부강테크는 GS건설의 ‘중랑 물 재생센터’ 및 대림산업의 ‘서남 물 재생센터’의 현대화 사업에 수처리 공정을 제공했다. 이 재생센터들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형 하수처리장인만큼 세계 수처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되었다.

베트남 시장 이후 다음 행선지를 찾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이미 우리가 한 차례 겪은 실수, 가령 실패한 정책들이 진행 중인 경우 이를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할 때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현재 개발돼있는 기술 중 가장 新기술을 사용하라”라고 설득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정책’을 먼저 잡아주고 패키지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도이치뱅크가 베트남에 이 수처리 관련 ‘차관’을 지급보증 했는데 유럽의 컨설팅 회사가 ‘컨설팅’하는 이 시장을 부강테크가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 혹은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제품과 관련된 정책, 비전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120억불 수주로 규모는 작지만 베트남 공무원들과 네트워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법인 설립작업도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파라과이의 경우 수도 아순시온 내 호수에서 ‘정화작업’을 파일럿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부강테크가 자비를 들여서 진행하고 있는 데 파일럿 형태로 호수 정화작업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 지 보여질 경우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미국 자회사인 필맥스(Fil-MAX)가 자본잠식 상태인데 어떤 이유인가.

자본 보다 부채 비율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미국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할 수 있는 조건 중에 근무환경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도 있어 부강테크는 전진 기지라는 점에서 건물을 매입하고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랬더니 부채 비율이 높아진 것 같다.


Q.미국 진출 상황 성과는.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굉장히 투명한 데 그들 ‘내부’, 즉 이너서클을 깨고 들어가는 데 굉장히 시간이 걸린다. 5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야 프로젝트가 뜨면 제안서를 낼 정도가 됐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 셰일가스 붐이 일면서 분리막 기술을 가지고 있는 부강테크가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시장이 열렸다. 셰일가스는 미국 국민을 100년간 먹여 살릴 만큼의 양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데 이 셰일층에서 가스를 추출해 내는데 상당히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이 셰일가스 채굴은 FMX 기술이 필요한데 부강테크가 GE 같은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는 데 가격 경쟁력에서 매번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기대해볼만 하다. 우리의 기술 역시 대체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미국 내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미 美 ‘날코’라는 다국적 기업에서 샘플 처리 테스트를 의뢰한 바 있고, 미국 에너지성의 국책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자는 요청이 온 상태다. 특히 이들의 요구사항 중에 ‘기술 공개’가 명시돼 있어 거절한 사례도 있지만, 셰일가스 채굴 발생하는 프로듀스 워터에 대한 FMX 기술은 인정해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날코와 에너지성은 다양한 오염 폐수에 대한 정화 데이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통과된다면 미국 사장은 가장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Q.대전특구로의 이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내년까지 144억 원을 투입해 대덕연구개발 특구 내 본사 및 공장, 연구소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 84명을 신규채용 할 계획도 있다. 사실 사옥을 갖는 것은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사옥의 경우 판교 벤처단지가 최첨단 IT기업임을 상징하는 것처럼 부강테크가 수처리 기업이라는 것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끝으로 좋은 기업, ‘2018 비전’은 무엇인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 데 기업은 이 세상에는 없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많은 고용 창출과 더불어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최대의 사회공헌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새로운 가치는 기술이나 사업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요즘 GE같은 다국적 기업과 경쟁해서 이기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참으로 재미있는 환경을 마주하게 된다. 수처리 분야에 대한 기술 1위 자부심으로 글로벌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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