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출규제로 낙찰 후에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낙찰자들을 위한 경락잔금대출 서비스가 시행된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은 대출이 필요한 낙찰자와 경락잔금대출이 가능한 대출처간 매칭을 지원하는 ‘경락잔금거래소’를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락잔금대출이란 법원경매로 낙찰 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잔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방식은 낙찰자가 경락잔금대출을 받으려면 은행에 가거나 법원에 나온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아 진행하는 식이다. 하지만 경락잔금대출을 취급하는 지점이 적을뿐더러 대출대상과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경락잔금거래소는 낙찰자가 발품 팔 필요 없이 지지옥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이 낙찰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함께 희망 조건을 기재하기만 하면 대출 신청이 완료된다. 이를 열람한 대출처는 낙찰자에게 대출 설계서를 보내 대출의사를 밝히면 된다.


금융기관, P2P업체, 개인자산가 등 경락잔금대출이 가능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설계서를 받은 낙찰자는 다수의 대출처 중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 곳을 선택해 구체적인 대출 조건 등을 협의하면 된다.


낙찰자는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고, 금융기관은 별도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대출이 필요한 낙찰자를 만날 수 있어 양쪽 모두 편리한 시스템이다.


강명주 지지옥션 대표는 "모든 부동산은 용도, 지역을 막론하고 담보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아파트 혹은 수도권 부동산이 아니면 대출받을 때 푸대접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관행을 개선해 임야 등 비인기 물건도 정당하게 담보가치를 인정받고, 대출 규제로 애를 먹고 있는 낙찰자에게 새로운 통로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것이 경락잔금거래소 오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