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기자]규모가 작은 영세저축은행들이 악전고투하는 상황이다. 대형저축은행들은 전방위적인 영업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영세저축은행들은 실적부진 뿐 아니라 대출 건전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지역경제 침체 등까지 겹쳐 소형 저축은행들은 체질개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13일 금융회사 종합정보에 따르면, 총 자산 3000억원 미만이니 소형저축은행 27곳의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433억원이었다. 작년 동일 기간(679억원)보다 36.2%(246억원)이나 떨어졌다.


특히 소형저축은행 중 대원(-8억원)·삼보(-8억원)·대백(-6억원)·대아(-1억원) 등 네 곳은 심지어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총자산 1조원 초과 2조원 이하 대형저축은행 15곳은 작년 1~9월 총 2345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총자산 2조원 초과 초대형저축은행 8곳의 순익은 3691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27개 소형저축은행의 순이익을 합한 것보다 6~9배 가량 많은 규모다.


대출 건전성에서도 업체간 대형·소형 저축은행의 편차는 컸다. 작년 9월 말 기준 소형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8%인 것과 비교해 대형사는 3.8%로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총자산 2억원 초과 초대형저축은행(5.9%)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소형저축은행보다 낮았다.


연체기간이 3개월이 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의 합계액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자산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소형저축은행은 대출 연체율도 6.1%, 대형사(3.6%)와 초대형사(5.0%)보다 높았다.


(사진제공=예금보험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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