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서울 집값의 독주에 따라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 수요자가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해 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33.3의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134.7) 이후 최고치다.


K-HAI는 중위소득의 도시근로가구가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수화 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에 드는 금액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반면 경기도 K-HAI는 지난해 4분기 기준 67.8로 집계돼, 5분기 연속 감소하며 2016년 3분기(62.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천 역시 61.3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비해 서울에서 집을 마련하기가 2배나 부담이 간다는 뜻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 인천보다도 가파르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월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6억8749만원으로, 전년 말 6억2583만원보다 9.9% 상승했다.


이 같은 서울 집값의 상승세는 주택 소비자의 구매 수준과는 괴리감이 커 서울에서 집을 마련한다는 건 점점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의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인 '주택구입물량지수'(K-HOI·주금공 기준)는 2018년 기준 12.8%다. 중위소득 가구가 무리 없이 구입 가능한 주택이 열 중 하나란 뜻으로 사실상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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