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융당국은 올해도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과 분할상환 목표 비율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목표비율을 새로 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작년 행정지도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고정금리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은행은 2.5%포인트, 보험사는 10%포인트 상향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은행과 보험 모두 비 거치식 분할상환 비율을 55%로 정했고 상호금융은 25%로 정했다.


해당 방침은 작년 4월 행정지도 형식을 통해 각 금융 업권에 전달됐으며 오는 4월 존속기한 만료가 예정돼 있다.


금융당국은 존속기한을 연장해 목표비율도 높일 계획이다.


상호금융권은 이미 분할상환 목표비율을 25%에서 30%로 상향했으며 행정지도 예고에 돌입했다.


다만 은행은 주담대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제외한 순수 주담대만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목표치 설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담대에는 주택 소유자가 본인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순수 주담대 외에도 전세 세입자가 보증금 납부 목적으로 받는 전세자금대출도 포함되는 바 있다.


금융위는 작년 말 은행의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율은 45.0%, 분할상환 비율은 5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고정금리 0.5%포인트, 분할상환 1.8%포인트 오른 수준이나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작년 전세자금 대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의 주담대에서 전세자금대출 차지 비율이 지난 2017년 말 11.8%에서 작년 말에는 15.5%로 올랐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은 대출의 만기가 짧다 보니 변동금리에 일시상환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세자금대출의 비율이 올라가면서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 비율이 더디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 등은 “금융위가 변동금리·일시상환 방식의 전세자금대출 급증으로 목표비율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을 어떻게 정해도 금융위는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 비율 상승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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