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대형가맹점과 카드사간 수수료갈등으로 촉발된 현대자동차 가맹점 해지 논란이 현대차-현대카드 독점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코스트코와 전속계약을 맺은 현대카드가 현대차와도 독점계약을 맺을 경우 경쟁력상승의 발판이 마련 돼 다른 카드사들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서 가맹점 계약해지를 통보한 신한·KB국민·삼성·롯데카드에 이어 BC카드에도 오는 14일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을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BC카드가 이날부터 수수료률 인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소비자 피해 등을 고려해 유예기간을 설정. 오는 14일부터 BC카드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BC카드 결제 망을 공유하는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지방은행 발급 카드들도 결제가 막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이들 카드사들이 지난 1일 예정됐던 인상 수수료율 적용시점 연기를 요청하는 현대차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당시 BC·NH농협·현대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BC카드는 결국 가맹해지 물결에 휩쓸렸다.


NH농협카드도 위험경보가 울리고 있다. 현대차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은 것. 농협카드마저 배제될 경우 향후 현대카드가 현대차의 독점계약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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