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미세먼지로 인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일에서 6일 사이 서울 주요 도로에서만 2t 이상의 분진과 먼지가 수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먼지흡입차 123대, 물청소차 160대 등 283대의 청소차량을 투입해 도로 4만8137㎞를 청소했다고 8일 밝혔다.

엿새 동안 먼지흡입차가 운행한 거리는 3만3091㎞, 물청소차는 1만49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8배, 34.6배 수준이었다.

먼지흡입차란 앞·뒷바퀴 사이 설치된 긴 흡입장치를 통해 분진과 먼지 등을 제거하는 차량을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기간 동안 먼지흡입차 가동 시간을 1일 8시간에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15시간으로 확대했다.

해당 기간 하루 평균 87대의 차량이 투입돼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 및 일반도로의 분진과 먼지 2187㎏을 수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세먼지(PM 10)는 1706㎏, 초미세먼지(PM 2.5)는 481㎏으로, 먼지흡입 차량을 통해 ㎞당 미세먼지 51.4g, 초미세먼지 14.5g을 수거한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수치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렇게 제거된 미세먼지 추정치는 5등급 노후 경유차 26만 대가 10㎞를 주행했을 때 발생한 미세먼지 양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3월 15일 이후에나 가동하던 물청소차도 이 기간 동안 대거 투입됐다.

또한 물청소가 가능한 최저 온도 기준인 영상 5℃를 3℃로 낮추는 등 운영 매뉴얼을 완화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기후환경 관계자는 “이번 미세먼지 발생을 대기오염이나 황사, 폭염 같은 재난으로 판단하고 가능한 모든 비상수단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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