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방송 오른소리 캡쳐화면.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자, 중국 외교부가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 책임론을 부인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7일 주한 중국대사에게 미세먼지 위성지도 사진을 동봉해 항의서한을 보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기 바란다”며 “위성사진만 비교해보더라도 미세먼지가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중국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이웃국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환경보호를 약속한 국제협약에 가입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위성사진을 들고 나와 “어제(6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주장을 했는데, 충분한 근거를 말 하겠다”며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함으로 인해 정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데, 따라서 국민들 스스로가 미세먼지 박사가 됐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일기예보의 확인을 넘어서서 해외의 위성사이트를 검색하고 거기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어스널스쿨’이란 사이트를 보면 2019년 1월 26일자에 분명히 중국에는 미세먼지가 아주 많이 있는데, 우리 한반도 쪽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이 없다. 이 때 우리 서울은 상당히 청정한 하늘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두 달 뒤에 3월 6일자에는 편서풍이 불면서 바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직선으로 부는 게 아니라 약간 휘감아서 한반도를 덮치는데, 편서풍이 불 때 분명하게 (중국의 미세먼지가)한반도의 영향일 미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나라의 한국 대기질 예보시스템 프로그램이 있는데 3시간 간격으로 조사해봤다”며 “3월 4일 오전 8시경 한반도의 서쪽 일부가 미세먼지가 있다가 3시간 간격으로 계속 우리나라 전역을 뒤엎는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스크 쓰고 우리나라 스스로가 노력을 했다고 하더라도 좋아지겠는가, 저는 결코 좋아지지 않을 것이고, 더 악화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미 중국은 2015년 기준으로 244곳의 쓰레기 소각장이 있는데, 여기서 많은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추가해서 227곳을 더 짓고 있는데, 이미 건설 중에 있고 건설계획 중에 있다”며 “이게 집중적으로 지금 중국 동부 연안에 배치돼 있거나 건설 중에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227곳이 더 지어지게 되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래서 앞으로 한국당이 나서서 중국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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