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지난달 가계대출이 석달만에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연말이나 연초의 ‘상여금·성과급’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5일 금융권은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대비 2조5331억원 증가한 573조9129억원이었다고 전했다. 전월 증가분은 1조163억원이었던 데 비해 2배 이상 뛰면서 2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갑자기 증가하게 된 이유로는 신용대출이 꼽히고 있다. 신용대출은 잠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다시 88억원 증가해 100조810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보통 연말과 연초에 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나오면 신용대출도 함께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데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한 건 상여금과 성과급 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주담대도 전월에 비해 2조3678억원 많은 410조1227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소폭 증가했다.


대출이 다시 증가했다고는 하나 9·15대책 시행 이후로 2번째로 낮은 증감분을 기록한 것이다.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영향이 지속될수록 대출 증가세는 계속해서 둔화될 전망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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