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바른미래당을 ‘미니 정당’,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바른미래당은 4일 “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에 대해 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월에는 집권여당이 놀고, 2월에는 제1야당이 놀더니 어렵게 3월 국회가 성사된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오만과 협치 무시는 조금도 바뀔 기미가 안 보인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홍 의원이 철면피면 당이라도 바른 구실을 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본인은 물론 당 대표가 응당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이 따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홍 의원을 두둔하며 (바른미래당)하태경 최고위원에게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은 (민주당)기동민 의원도 사과해야 한다”며 “홍 의원의 신나치 발언은 음성 증거로 뚜렷이 남아 있고, SNS 상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데, 기동민 의원은 직접 들어보고 (홍 의원을 두둔하고 하태경 의원이 지어낸 것처럼 발언한)자신의 경거망동을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홍익표 의원은 하태경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큰소리쳐놓고 왜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는지도 대답을 해보기 바란다”며 “잘못을 하고도 깔아뭉개는 것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집권여당 그리고 소속 의원들까지 정말 희한하게도 초록이 동색”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홍익표 의원 말고도 손혜원 의원, 서영교 의원,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리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명명백백한 의혹에 휩싸이거나 검찰에 기소되고 심지어 재판 결과가 나와도 최소한의 ‘잘못했다’는 말을 할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여권의 고관대작이 이들에게서 진실로 무엇을 잘못했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며 “오히려 방귀 뀐 놈이 더 성내는 꼴만 무수히 보고 있는데, 사죄는 고사하고 무조건 자기가 잘했다고 하고, 여론이 가라앉을 때까지 버티고 깔고 앉아 있다”고 쏘아 붙였다.


이 대변인은 “야당 무시는 국민 무시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면서 “앞에서는 잘 해보자고 매달리면서 뒤로는 미니정당이라 영향력도 없다고 침을 뱉은 행위를 사과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가”라며 “후안무치한 두 얼굴로 어떻게 협치를 논하고 국회 정상화를 거론할 수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애저녁에 알았지만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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