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일환으로 마지막 확대회담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기자에게 면박을 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회담을 시작하던 두 정상에게 한 미국 측 기자가 김 위원장을 향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취할 결심이 돼 있느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자를 향해 “목소리를 크게 하지 마라. 나하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언론으로부터 항상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살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자신과 다르게 대외 언론 노출에 익숙하지 않은 김 위원장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 위원장이 대답하기에 다소 민감한 문제에 대해 나서기도 했다.


다른 기자가 김 위원장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인권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을 다 논하고 있다”고 대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훌륭한 지도자(great leader)로 치켜세우며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김 위원장과 공개적으로 친밀감을 앞세우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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