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상권이 쇠퇴하고 경쟁 업체가 많아지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소상 공인 10명 중 7명은 2016년보다 2017년에 매출이 더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2018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시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상공인의 연평균 매출액은 2억379만원, 영업이익은 3225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 영업이익률은 15.8%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9월 14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9546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방문 면접을 통해 창업준비·경영현황·지원정책 등 7개 분야 108개 항목을 물었다.


조사는 통계청이 중기부의 위탁을 받아 실시했다. 올여름 본조 사에 앞서 실시된 ‘시험조사’이다.


소상공인 20.9%의 연 매출은 2억1600만원 이상이었으나, 연매출이 7200만원 미만이거나 3600만원 미만인 곳도 각각 23.1%, 28.5%씩 분포했다.


조사 당시 전체 소상공인의 70.9%는 ‘1년 사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5%에 불과했다. ‘변동 없음’은 13.7%였다.


매출 감소는 영업이익 감소로도 이어졌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업체는 72.1%, 증가는 14.3%, 변동 없음은 13.5%였다.


소상공인의 88.3%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매출감소를 꼽았다.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상권쇠퇴(46.2%), 경쟁업체 출현(24.3%), 제품 및 업종 사양화(5.7%) 등이 있다.


소상공인들의 연평균 영업 기간은 11.8개월로 나타났다. 월평균으로는 25.5일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운영 시간은 10.2시간이었다.


소상공인 중 31.8%는 앞서 창업한 경험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창업 경험은 2.5회였다.


특히 창업 경험자의 73.5%는 폐업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처음 창업했을 당시 평균 연령은 39.8세였다.


창업 동기로는 ‘창업 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라는 생계형 동기가 6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공할 기회여서‘(25.0%), ’가업 승계를 위해‘(2.3%) 등의 순이었다.


평균 창업준비 기간은 평균 10.2개월이었다. 창업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자금조달이 전체 66.1%를 차지했다. 이외 입지 선정(44.8%), 업종 선택(17.5%), 인력 확보(16.9%) 등도 있었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는 본 조사에 앞서 예비적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올해 8월 실시하는 본조사에서는 조사표본을 4만 개로 확대해 신뢰도를 높이고 매출액 등 자료는 객관적인 행정 자료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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