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홍익표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최근 20대가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것을 두고 ‘전 정부 교육 탓’이라는 발언으로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이어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20대가 보수적인 것은 반공세뇌 교육 탓’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5일 “민주당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극우, 신나치 등 못하는 말이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장능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익표 의원, 이번에는 (20대)청년보고 네오나치(신나치)라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장 대변인은 “세치 혀(舌)로 국민 마음에 상처 준 제2, 제3의 ‘설훈’ 의원들에게 고한다”며 “제발 국민 마음에 상처 주지 마시고, 조용히 의원직을 그만 두셔라”고 맹비난을 가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의하면 (홍익표 의원은)해명 과정에서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은 20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며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라는 언급을 했다고 한다”며 “홍 의원의 ‘청년 반공 교육 세뇌’ 취지 발언은 결국 대한민국 청년들을 히틀러의 나치즘을 재수용하자는 네오나치즘(신나치주의)의 추종자로 본다는 전제하에 나온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들과 생각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적 막말을 하는 것이 오히려 신나치에 가깝다”면서 “그렇게 막말하면서 국민께 최소한의 미안함은 없는가, 집권여당의 그런 망언들은 민주당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수 있음을 모르는가”라고 거듭 물었다.


한편, 26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 자격으로 당 공보국에 자신의 발언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에 한 달간 보도자료를 발송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그러자 민주당 내에서도 ‘과잉 대응’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며, 당 관계자도 “지난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 언론사의 기사를 문제 삼아 당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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