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일부 침대 매트리스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되면서 소비자 상담이 줄을 이었다.


‘라돈 포비아(공포증)’이 확산되면서 ‘침대’ 관련 소비자상담이 전년 대비 8배 이상 급증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79만2445건으로, 전년 79만5882건보다 0.4% 감소했다.


소비자 상담 중 특히 상담이 많았던 품목은 침대(2만6698건)였다. 지난 2017년 침대 상담은 3251건 정도였으나, 지난해 7배(721.2%) 넘게 급증하면서 증가율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침대에 대한 상담은 대진침대 집단분쟁조정 관련 보상 절차와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제품, 타 제품 검출가능성 등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인체에 유해한 라돈성분이 대진침에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보도 이후 다른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될 가능성을 묻거나 대진침대 집단분쟁조정 관련 보상 절차를 많이 상담했다”고 말했다.


침대에 이어 상담이 많았던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2만2120건), 휴대폰·스마트폰(1만8094건), 헬스장·피트니스센터(1만7174건), 국외여행(1만3088건) 등의 순이었다.


이동전화서비스는 가입시 계약한 요금보다 과다 청구하거나 계약 해지 시 위약금 관련 문의가 많았다. 휴대폰·스마트폰 관련 상담은 품질 하자 관련 문의가 다수를 차지했다.


헬스장·휘트니스센터의 경우는 장기 이용계약 해지 거부 문의, 국외여행은 여행사 폐업으로 인한 피해보상, 계약해제 요청 시 위약금 과다 청구 등 문의가 많았다.


상담 유형별로 보면 라돈 침대 영향으로 안전(제품·시설) 관련 상담이 전년보다 86.1% 늘었으며, 법·제도에 관한 상담은 오히려 35.2%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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