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약 3개월 만에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전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인 ‘일간 기준 평균판매가격’이 지난 15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평균판매가격은 1천342.24원으로, 16일 1천342.55원으로 0.31원 올랐고, 17일에는 1천342.62원으로 0.07원 더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6일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올해 총 4차례 일간 기준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이 전날 대비 증가한 경우는 있었지만 그 폭은 0.01원 이하로 낮고 지속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이후 상승폭이 높아졌고 2영업일에 거쳐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으로 보아 기름값 하락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이후 주간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줄곧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최근 그 내림 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11월 첫째 주 1천660.37원이던 평균판매가격은 12월 넷째 주 기준 1천397.39원으로 낮아졌다.

올해 1천300원대를 진입한 이후 낙폭은 점차 줄었고 전달 말 이후에는 전주 대비 낙폭이 1원대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이유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실상 소진된 점과 국제유가가 지난달부터 증가하고 있는 점이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휘발유(92옥탄가 기준) 가격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배럴당 53.09 달러에서 이달 둘째 주 기준 62.82달러까지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2월 약속한 감산 약속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3월 기존에 약속한 원유생산 쿼터를 밑도는 정도로 감산할 전망이어서 유가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며 석유를 비롯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유가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간 기준 동향을 고려할 때 주간 기준으로도 이르면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에 휘발윳값 상승 전환이 나타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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