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토종 OTT 사업자들이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해외 OTT에 밀려 국내 OTT가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일방적일 열세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는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유료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각각 주도하고 있다.


토종 OTT 중에서 유튜브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네이버의 ‘네이버TV’다.


그러나 아직까지 점유율이나 방문자 규모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면서 아직 유튜브에 대적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통계 조사업체 닐슨컴퍼니코리아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순방문자 수(PC·모바일 합산) 통계를 보면, 유튜브 3066만131명, 네이버TV 822만5051명, 카카오TV 386만6786명을 기록했다. 네이버TV, 카카오TV를 합쳐도 유튜브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네이버TV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영상 서비스를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강화 방향으로 완전히 개편할 예정이다.


그동안 네이버TV는 채널 개설 절차가 까다로운 등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으로는 기존 블로그, 카페 등 플랫폼에서 구독자 300명 이상을 확보해야만 채널 개설이 가능했던 개설 조건을 100명 이상으로 낮추고, 네이버의 메인 화면과 검색 화면을 모두 동영상 최적화 형태로 개선할 계획이다.


“자체 제작 강화해 넷플릭스 잡으러 간다”


국내 OTT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겨냥한 토종 OTT의 공세도 거세다.


최근 넷플릭스가 ‘킹덤’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성장세를 거듭하자 토종OTT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올해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 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M을 통해 사업 영역을 영화·드라마 등 직접적인 콘텐츠 제작은 물론 연예 매니지먼트로까지 확장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3사의 OTT 서비스인 ‘푹’과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해당 업체들이 손을 잡고 덩치 키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영국과 유럽은 사업자간, 국가간 공동 콘텐츠와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한 콘텐츠 개발이 과제로 꼽히는 만큼 공동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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