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운데)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 일부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연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세상이 이렇게 퇴행적으로 흘러가도 되는 것인지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마디로 촛불혁명에 대한모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노골적으로 박근혜, 이명박 사면을 외치고 황교안 후보도 국민적인 공감도 속에 사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후보는 말할 것도 없고 안상수 후보 역시 사면을 주장했다”면서 “이들의 박근혜 사면 주장은 최순실, 김기춘, 우병우 등 온갖 범죄자들을 사면하겠다는 것이며 이재용을 비롯해 박근혜와 거래했던 재벌 총수들에게도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촛불항쟁에 대한 쿠데타 획책”이라 혹평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한 김진태, 이종명 의원이 5·18진상규명대국민공청회에 극우논객 지만원을 발제자로 초대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5·18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자 광주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다.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한국당이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진태 의원은 지금이라도 몰상식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사면 추진으로 국민을 모욕하고 지만원 초청 토론으로 광주 시민을 모독한 한국당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다시 한 번 나서 한국당을 심판할 때”라 덧붙였다.


지만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소행이라 주장하다가 2013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데 이어, 탈북민들을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라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에 탈북민들은 지난달 13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지 씨를 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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