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해 소비 전반은 기록적으로 확대됐지만, 식당이나 술집의 실질적인 매출액은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 및 주점업의 판매액지수는 98.0으로 지난 2017년 대비 1.85나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6년에 전년보다 1.6% 상승해 101.6까지 올랐으나, 2017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특히 판매액지수란 표본조사를 토대로 구한 매출 총액에서 물가상승의 영향을 제외하고 산출한 지수기 때문에, 지난해 음식점 및 주점업의 판매액지수가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는 것은 실질 매출액이 가장 적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외식 문화의 변화나 2017년 급격히 위축한 중국인 관광시장이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여행한 중국인은 478만9천512명으로 지난 2017년 보다 62만159명 증가했으나, 이는 2016년 실적에는 한참 미달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한국에 온 외국인 여행객 수는 1천534만6천879명으로 지난 2016년 189만4천944명보다 적었다.


뿐만 아니라 음식점 및 주점업의 고용상황도 악화됐다. 사업체 노동력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음식점 및 주점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4만6천576명으로 지난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업종의 종사자는 103만4천530명으로 지난 2017년보다 305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통계가 작성된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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