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첫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합의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것”이라며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회담 시기에 대해선 “2월 말”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월 말 아시아 어딘가에서 열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하노이와 태국 방콕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분 대부분 알고 있는 곳’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베트남에서 회담이 열릴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여러분 가운데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회담을 위해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보 당국 수장들의 북한 비핵화 비관론에 대해선 “내가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내가 옳았다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낙관적 인식을 드러냈다.


한편, CNN 북한전문기자 윌 리플리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현재 계획은 베트남 해안도시 다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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