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경기침체와 고용악화로 실업자가 늘면서 ‘실업크레딧’ 신청자가 지난해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8월 실업크레딧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신청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실업크레딧은 실업으로 소득이 없는 기간에 국가가 연금 보험료의 4분의 3을 지원해주는 사회보장 장치다. 실업크레딧을 신청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늘리면 향후 노령연금 수급액이 늘어나 노후대비에 유리하다.


실업크레딧을 신청하면 노후대비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비록 일자리는 잃었지만 기대 수명 증가 등에 대비한 노후준비는 계속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실업크레딧 누계 신청자는 41만6319명으로, 한 해 동안 4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직장을 잃고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이 86만5983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업자의 48.07%, 절반 가량이 실업크레딧을 신청한 셈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5만9564명으로 집계된 50세 이상이 전체 38.3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49세 10만8250명(26.0%), 30∼39세 9만2357명(22.18%), 20∼29세 5만5961명(13.44%), 19세 이하 187명(0.04%) 등의 순이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신청이 많아진 것이다.


최근 경기침체와 고용악화가 계속되면서 매년 실업자가 늘고 있고, 그만큼 실업크레딧 신청자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실업자 수는 111만7000명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 늘었다. 비교 가능한 통계가 제공되는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도별 실업크레딧 신청자는 2016년 8∼12월 5개월간 12만8143명에서 2017년 36만9272명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41만6319명까지 늘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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