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저비용항공사(LCC)가 운항횟수를 늘리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등록 여객기 수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항공기는 총 835다. 전년도 말과 비교해 5.4% 증가한 수치로, 등록 항공기 수가 80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국내 등록항공기 숫자는 지난 2008년 447대에서 지난해까지 10년간 86.8%의 성장률을 보였다. 향후 5년내 1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국내?국제 운송사업용(화물용 포함) 항공기가 398대로 전년(369대)보다 7.3% 늘었다. 비사업용?항공기 사용사업 등은 423대에서 437대로 3.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CC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LCC는 지난 한 해 동안 항공기 19대를 새로 도입해 보유대수가 148대로 늘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5대 늘어난 167대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1대 감소한 83대로 조사됐다.


이중 화물용을 제외한 여객기 수만 따졌을 때 LCC가 최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을 앞지른 모습을 보였다.


LCC의 등록 여객기 수는 이 기간 120대에서 145대로 늘어난 반면, 대한항공은 135대에서 144대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40대, 27대를 보유해 이 둘을 합치면 70대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에 거의 근접하는 모습이다.


다만 좌석수를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대한항공이 우위다. 대한항공은 3만6946석, LCC는 2만8315석, 아시아나항공은 1만8849석 순으로 집계됐다.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7560석으로 가장 많고, 진에어(59119석), 에어부산(4768석), 티웨이항공(4536석), 이스타항공(4166삭), 에어서울(1366석) 순이다.


국토부도 등록 항공기가 늘어남에 따라 맞춤형 정비인력 기준과 교육과정, 안전기준 등을 마련하고 있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항공사는 등록을 제한하는 등 규모 확장에 걸맞은 안전운항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감독한다는 것이 국토부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에도 항공기 등록 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항공기 안전관리를 도입단계부터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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