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대한맥(脈)진학회는 한의사들의 진맥 실력 향상과 한의학 발전을 위한 ‘제1회 심안맥진고수선발대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맥진학회 김용태 대회준비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회원들의 진맥 실력 향상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한의사들이 ‘진맥의 명의’로 거듭 탄생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기 및 실기시험에서 심안 맥진기를 활용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10여명의 실제 환자가 실기시험의 대상자이자 심사위원 등으로 참석해 심사의 공정성을 기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진맥은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진단을 했기 때문에 한의사 개인의 주관적인 감각에 의존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었다.


특히 임상 경험이 풍부한 한의사들은 진맥하고 진단하는데 능숙하겠지만, 임상 경험이 많지 않은 후배들에게 온전히 전해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맥진은 고대로부터 이어왔지만 최근 교육과정 등에서 맥진 관련 수업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가르쳐주는 사람도 거의 없어 학생들 사이에서도 맥진의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심안 맥진기는 기계장비를 통해 사람의 몸 내부의 맥을 데이터 형태의 파형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한의사 개인의 진단 능력 배양과 해석 능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심안 맥진기는 기존 맥진기와 다른 여러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좌·우측 요골동맥 맥동을 진동센서와 전기적 에너지로 저항 변화를 증폭한 맥진기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변환시켜 본체와 컴퓨터의 전용프로그램을 이용해 맥박의 속도, 맥동간의 간격, 맥동의 파형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진맥 시 1차 검사 맥상과 2차 검사 맥상이 그래프에 동일한 파형으로 재현되므로 정확한 측정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침맥·부맥의 감지와 맥동 그래프 파형표시가 원터치로 진행되므로 측정시간이 단축되고, 맥동측정 진행과정이 그대로 모니터에 표시된다.


김 위원장은 “요즘 의료시설에서는 엑스레이, CT, MRI 등으로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진맥을 통한 진단은 한의사의 생명과도 같아 정확한 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심안 맥진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안맥진고수선발대회에 참가했던 기흥한의원의 김준태 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의사에게 있어 맥진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줬다”며 “무엇보다 심안 맥진기를 활용한 진료 방식으로 모든 한의사들의 공감대 형성, 교류 강화를 통해 얻은 결과를 인정할 수 있고, 해석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방식으로 발전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한맥진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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