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현 무소속)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손혜원 의원의 도덕적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 했는데, 손 의원이야 말로 오만방자의 아이콘”이라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정당화한 사람이 정당화될 수 없듯이 본인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대중을 선동해도 공권력을 행사해 자기 재산을 보호하고 친인척 재산을 늘린 것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 부분에 대한 일고의 반성도 없이 그저 문화와 지역 사회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은 미국 노예가 아프리카 원주민보다 오래 산다는 논리와 같다”고 꼬집었다.


또 “홍보전문가로선 상당히 성공적인 내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를 쳐다보는 국민 입장에서는 참담하다”고 했다.


전날(20일) 손혜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함께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호위무사처럼 나와서 손 의원을 안내한 것을 보고 이 나라 권력이 어디가 있고, 그 권력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양심선언을 돈벌이라 하고, 머리가 나쁘다고 했던 모습이 겹쳐지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27 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아예 부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지금 현재 구도로 갈 경우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그 결과가 수도권 선거에 미칠 영향력 등 여러 가지 가상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총선을 공격적으로 할지, 방어적으로 할지 등을 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그런 걱정을 내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다”며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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