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오사모) 관계자들이 회고록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며 화형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를 핑계삼아 재판출석을 거부하는 와중에도 골프장에서 목격된 것과 관련해 “광주는 멀어 재판받으러 못가겠다던 사람이 강원도에 있는 골프장은 제집 뒷마당 마냥 두 달에 한 번 꼴로 드나든 사실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두환 씨에 대한 과도한 예우와 지원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국민적 목소리가 드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기껏 해명이랍시고 내놓은 말이 ‘운동과 법정 진술을 다르다’라니 국가를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전두환 씨의 철면피 식 뻔뻔함에 분통이 터진다”며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와 故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씨에게 골프 치러 다닐 시간이 있다면 재판부터 성실하게 임하는 게 최소한의 인간된 도리”라 성토했다.


그는 “광주에서는 공평한 재판이 이뤄질 수 없다며 대한민국 사법부와 광주를 모독하던 전두환 씨와 ‘내 남편은 민주주의 아버지’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통째로 ㅂ정한 이순자 씨에게는 부창부수라는 말조차 민망하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매년 2억 5천만 원 상당의 국민 혈세가 전두환 씨의 경호를 위해 불필요하게 쓰이고 잇는데 우리 국민들이 그러라고 낸 세금이 아니다”라며 “뚜렷한 법적 근거도 없이 지속되고 있는 전두환 씨에 대한 과도한 경찰 경호는 즉각 중단되어야 마땅할 것”이라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