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지난해 수출입은행의 국적선사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 비중이 10년 만에 해외선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작년 국내외 선사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은 국적선사 비중이 약 60%(7927억원), 해외선사 비중이 40%(5241억원)로 집계됐다.


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 지원의 국적선사 비중이 해외선사 비중을 앞선 것은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선사(수출선)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비중이 확대됐다”며 “이전까지는 해외선사 비중이 70%로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적선사 금융지원이 확대된 데에는 지난해 4월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해운사업의 재건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김영부 선주협회 부회장은 “수년전부터 국적선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확대 요청에 따라 국내선사 지원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을 환영한다”며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속에 우리 해운산업 재건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은 “앞으로 한국해운산업의 조속한 재건과 국내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균형 잡힌 선박금융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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