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청년층의 취업이 1년 빨라지면 초혼 연령도 약 3개월 낮아진다는 조서결과가 나왔다.


29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청년층의 첫 직장 입직 연령과 결혼 보고서’에 따르면, 첫 직장 입사연력이 1세 낮아지면 초혼 연령이 평균적으로 0.28세(약 3.3개월) 낮아졌다.


이는 청년이 일찍 취업할수록 결혼을 위한 경제적 요건이 조성되는 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서는 “고용이 안정되는 등 청년층이 첫 일자리로 선호하는 일자리가 확충돼야 청년층의 첫 직장 입직 연령이 단축돼 초혼연령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취직 연령을 앞당기는 대책이 저출산·고령화 해법으로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 청년층의 졸업 및 첫 취업소요기간이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초혼연령도 상승한 상황이다.


대졸(3년제 이하 포함) 청년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 및 최종학교 졸업·중퇴 후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올해 각각 4년 2.7개월, 10.7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9개월, 0.8개월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 혼인건수 및 조혼인율도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청년층의 초혼연령은 10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4세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남성 평균 초혼연령은 32.9세로 1998년 28.8세에 비해 4.1세 상승했다. 같은 해 기준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도 26세에서 30.2세로 4.2세 상승했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첫 입직연령 단축을 위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확충되는 경우 만혼화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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