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텐트 안에서 온수매트를 켜놓고 잠을 자던 40대 남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함안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6시께 함안군 칠북면 한 수로에서 텐트를 치고 잠자던 A(44)씨가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B(57)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낚시를 하고 폐쇄된 텐트 안에서 온수매트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버너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사용한 부탄가스 온수매트는 버너로 물을 끓여 매트에 온수를 공급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수능을 마치고 여행 온 고등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이 중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10월에는 경남 창원에 있는 캠핑장 내 캠핑카에서 숯을 태우다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다음날 광주 북구에서도 텐트 안에서 온수매트를 사용한 중년부부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이처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되풀이되는 가운데 밀폐된 공간에서는 환기를 자주 하고 보일러 등 시설 정기점검을 꼭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경찰은 "부탄가스 온수매트같은 종류의 난방기구 사용 시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공기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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