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표명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현재의 금리 상태를 평가하며 “연준의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15년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했을 때보다 고무적이지도, 제한적이지도 않은 소위 중립수준(neutral level)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중립수준에 얼마나 가까운지는 판단에 따라 달라지고, FOMC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이다.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실제금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론상으로만 존재한다.

클라리다 부의장이 금리가 중립 수준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언급한 것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중립률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앞서 지난 10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2퍼센트에서 2.25까지의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중립에서 아주 먼 거리”라고 말하면서 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클리리다 부의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은 FOMC 회의에서 들어오는 경제 데이터마다 자세히 관찰하여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클라리다 부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의 불확실한 변동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사상 최저수준의 실업률과 적당한 물가상승률 등 미국 경제의 건실함에 대해 연설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