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바이오 화학사업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해 신규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며,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인한 위기와 기회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2018년 시무식에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올해 주요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이슈 등 경영환경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혁신적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어떤 환경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GS칼텍스만의 독자적인 역량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설비효율성과 신뢰성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그동안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생산시설 및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 경쟁력을 향상해왔다.


이를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경제성 있는 신규 원유 발굴 및 도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지난 1969년 하루 6만 배럴 규모로 시작해 반세기 동안 세계 석유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적기에 투자활동을 지속해 현재 하루 80만 배럴의 정제능력과 45만 2천 배럴의 탈황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중질유 분해시설 확충을 통한 환경친화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렸다.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을 비롯해 2004년 이후 5조원 이상을 투자, 2007년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을 완공했다.


또한, 1990년 제1파라자일렌 공장 및 제1 BTX 공장을 완공한 이후, 방향족을 비롯한 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폴리에스테르 산업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 135만톤과 합성수지 원료인 벤젠 93만톤을 비롯해 톨루엔 17만톤, 혼합자일렌 35만톤 등 연간 총 280만톤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생산시설이다.


1988년 연간 12만톤 규모로 시작된 폴리프로필렌사업은 꾸준하게 증설돼 연산 18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폴리프로필렌 등을 원료로 고품질의 복합수지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기 위해 2006년 중국 하북성 랑팡, 2010년 중국 쑤저우, 2011년 유럽 체코에 이어 2016년에 국내 복합수지 업계 최초로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이곳은 2017년에 생산시설을 가동해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진행 중이다.


GS칼텍스는 1969년 인천 윤활유공장 준공 이후 국내 윤활유 완제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1위를 기록해 제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7년 11월 하루 1만6천 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한 이래 현재 하루 2만6천 배럴의 윤활기유 및 9천 배럴의 윤활유제품, 연간 9천 톤의 그리스 제품 생산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2010년 윤활유 인도법인 설립 및 2012년 중국법인과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 설립 등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국가에 윤활유를 공급 중이다.


GS칼텍스는 2016년 8월 전사적 차원에서 미래 혁신 방향을 검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 변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위디아(we+dea)팀을 신설했다.


위디아는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팀은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모빌리티, 공유경제, 핀테크 등 최근 기술과 마케팅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구성된 전사적 프로젝트팀이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자동차 관련 분야를 비롯해 회사가 진행 중인 사업에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이라면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2016년 말 국내 대표 자동차 O2O 서비스 카닥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2017년 3월에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전문업체인 오윈에, 2017년 10월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각 솔루션 전문업체 N3N에 투자 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당 업체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에는 SK에너지와 함께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2C(Customer to Customer)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을 출시했다.


홈픽은 고객이 네이버, 카카오톡, CJ 대한통운 앱, 홈픽 홈페이지 등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물류 스타트업 ‘줌마’가 1시간 이내에 물품을 픽업해 거점 주유소에 집하 및 보관한다.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한다.


2017년 회사 내 다양한 조직에서 전문영역을 구축해 온 중간관리자급 이상 인재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룹 내 미래전략팀도 신설했다.


미래전략팀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사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 확장 방향 제시 및 파괴적 혁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


미래전략팀은 그룹에 큰 방향성과 청사진을 제시하고, 위디아팀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해 서로 간에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 및 R&D 활동,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라는 비전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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