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걸그룹 출신 연예인의 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실명 공개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인 A씨(37)에 대한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이번 걸그룹 출신 연예인의 도박 사건이 더욱 네티즌의 비난을 받는 것은 이미 ‘도박 파문’이 한 차례 연예계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시 도박으로 구설에 올랐던 연예인 중 일부는 지금까지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걸그룹 출신의 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신정환이다. 신정환은 불법 국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복귀설이 불거질 때마다 대중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신정환은 지난 2011년 불법 국외 원정도박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8월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당시 신정환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뎅기열에 감염됐다”는 등 거짓말을 해 공분을 샀다.


신정환과 함께 남성듀오 ‘컨츄리꼬꼬’ 멤버였던 가수 탁재훈도 지난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3년간 방송을 쉬며 자숙기간을 가졌다.


2013년 탁재훈과 함께 가수 토니안, 붐, 앤디, 개그맨 이수근, 양세형 등도 줄줄이 불법 도박 혐의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토니안, 이수근은 각각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된 붐과 앤디는 500만 원, 양세형은 3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개그맨 김용만과 김준호도 도박으로 신세를 망칠 뻔했다. 김용만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총 10억 원이 넘는 돈을 베팅해 온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준호도 지난 2009년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이외에도 개그맨 황기순, 그룹 NRG 출신 가수 이성진, 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으로 인기를 누렸던 강병규, 가수 정진우 등 많은 스타가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