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전 세계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양국 간 더 이상의 무역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대화의 움직임이 포착돼 미·중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 실무진들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며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협상 의제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미·중 간 무역전쟁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미·중의 협상 재개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관세 조치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6일 트럼프 행정부가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중국 정부 역시 같은 규모의 관세로 맞대응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현실화됐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나머지 16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지난주에도 미국과 중국 간 대화재개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지난 26일 므누신 장관은 <CNBC> 인터뷰를 통해 “조용한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우리는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온건파라는 점에서 윌버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 등 강경파와의 의견 조율이 선행됐는지 알 수 없다.


지난 30일 로스 장관은 “미·중 무역전쟁은 다이어트와 같다. 시작할 때는 조금 힘들지만, 마지막엔 행복할 것”이라며 협상의 뜻을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 3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43%(108.36포인트) 오른 2만5415.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9%(13.69포인트), 0.55%(41.78포인트) 오른 2816.29와 7671.7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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