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주요 20개국(G20) 경제장관들이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보호주의가 아닌 전 세계의 공정한 무역을 위한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경제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기자회견 자리에서 “주요 7개국(G7)이 자신이 언급한 관세 철폐, 비관세 무역장벽 폐지 요청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역이 전 세계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매우 지지하고 있지만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조건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보호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자국을 위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바라는 입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G20 경제장관들은 "우리가 무역갈등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대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위험을 완화하고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우리는 경제에 대한 무역의 기여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미국을 적시하지 않았으나 G20 경제장관들은 무역 전쟁이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전 지구적인 불균형과 불평등을 낳는다는 점에 동의했다.


모스코비치 집행위원은 "지구촌 무역갈등이 높고 더 고조될 것이라는 위협이 존재하고 있어 다자주의 체제가 중대한 압력에 처해 있다"면서 "그나마 (무역갈등이) 지금까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G20 회의는 긴박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이것이 무언가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므누신 장관은 환율전쟁의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환율전쟁을 우려해야 하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같은 자리에서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쳐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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