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보복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해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보다 1천300억 달러(약 144조1960억원)”이라며 “이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의 4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나비로 국장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선언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조치들은 순수하게 방어적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중국의 공격적인 활동으로부터 가장 가치가 높은 미국 기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2025년까지 세계 최대 첨단산업 강국이 되겠다는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해 "향후 수십년동안 미국의 일자리와 성장의 중요한 원천이 될 기술을 중국이 장악하게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중국은 불공정 행위를 통해 미국에서 로봇 공학, 신에너지 등의 산업 분야의 기밀을 획득해 앞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바로 국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국제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이것은 무역 분쟁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전화선은 열려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보아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점점 심화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협상단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500억 달러(약 55조 4950억원) 가량의 중국 수입품에 25% 수준에 달하는 고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수입품 650품목에 500억 달러(약 55조 4950억원)에 해당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보복 관세 선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새로운 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한다면 (기존의 4배에 상응하는) 2000억 달러(약 221조 9800억원) 규모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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