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캡처


[스페셜경제=서수진] 대한항공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11일 오후 압수수색에서 가사도우미 채용 관련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이 가사도우미로 일하기 위해선 재외동포나 결혼이민자 등의 신분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자격이 없는 외국인들을 산업연수생이나 대한항공 직원으로 위장시켜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면 불법 고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수행기사였던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가정부로 필리핀 여자가 있었는데 아마 (우리말 표현을 정확히 다 알아듣는) 한국 사람이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대한항공 직원들이 개설한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제보방’에서도 필리핀 가정부와 운전기사 폭행 갑질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대한항공 직원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를 통해 “자택의 가정부도 필리핀인을 고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마음 편하고, 소위 말해 ‘막 굴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한항공 필리핀 지점은 이 가정부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총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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