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미국 기준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최근 달러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흥시장의 채권과 주식에 투자된 자본들이 2주 연속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채권 및 주식시장에서 2주 연속 자본이 유출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FT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채권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되는 주요 원인을 달러 강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지난달 초 이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미 국채 수익률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월 말 몇 차례 3%선을 넘어서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의 채권 투자에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UBS 애셋매니지먼트 신흥시장 투자 담당 페데리코 카우네는 “지난해 신흥시장이 호황이었으나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3%를 웃돌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투자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미 국채 수깅률이 떨어질 때 투자자들이 다시 신흥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 강세는 원유 및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 기준으로 올해만 10% 가량 상승한 원유는 달러 강세로 하락할 위험이 크지만 펀더멘털상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모든 원자재 중 특히 구리가 달러 강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말부터 구리 가격이 이미 6%가량 하락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런던과 상하이의 재고량은 최고치에 근접한 100만 톤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또한 WSJ은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구리가격이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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