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박종흠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퇴임 한 달 만에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재임명돼 ‘꼼수 연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3일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재임명을 통한 꼼수 연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 사장은 2015년 경영평가 등급 미달로 지방공기업 사장 1년 연임 제한 조건에 걸려 연임이 불가했다”며 “이에 서병수 시장은 사장 재공모를 통해 꼼수 연임을 시도했고, 이날 3년 임기의 새 사장에 박종흠 전 사장을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박 사장 재임 기간 중 선출한 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심사와 추천을 받으면서 ‘셀프 추천’이라는 비판 속에서 서 시장은 박 사장의 재임명을 강행했다”고 맹비난했다.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나’ 등급을 받아야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나’ 등급을 받았지만 2015년에는 ‘다’ 등급을 받아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박 전 사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퇴임 후 잠시 공백을 거쳐 재임명됐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박 사장은 임기중인 지난달 초 1차 공모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퇴임 후 2차 공모에 응모하는 ‘꼼수’를 펼친 것이다.


노조는 “박 사장 재임기간 중 신임투표를 통해 98%에 이르는 조합원들은 박 사장을 불신임하는 등 박 사장은 이미 직원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노조는 부산교통공사 직원 절대 다수가 불신임하는 박 사장의 꼼수 연임을 반대하며 출근 저지 투쟁 등 다양한 방법과 수단으로 노조의 뜻을 전달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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