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에너지 주거비 상승 요인 영향

[스페셜 경제=이동규 기자]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확률을 55%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15일 <뉴시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248% 상승 마감했다. 골드만삭스 예상치 0.2%와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2.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근원 CPI가 호조세를 보인 것은 주거비 상승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호텔 사용료를 포함하는 주거비 부문은, 지난 8월 전월대비 4.4% 늘어났다. 영국의 금융회사 바클레이스 역시 “8월 전월대비 주거비 상승세가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며, 허리케인으로 인해 주민들이 숙박 시설을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골드먼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 항목에서의 물가상승 추세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호텔산업계에서 측정된 가격 지표와도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일시적인 부양에 더해, 주요 주거비용 지표들 역시 상승국면에 있어 기저 인플레이션이 견조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당초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춤하면서 시장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8월 CPI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로 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 이후 오는 12월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처럼 허리케인 ‘하비’ 변수로 인해 당초 예상치를 넘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주거비 지출 효과로 골드만삭스가 당초 55%로 전망했던 수치는 60%까지 올라 연준의 실제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될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준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준지표로 삼는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8월 기준 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6%, 전년대비 1.34% 올랐을 것이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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