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은행 감독 기관의 최고위급 인사를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금융 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을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월 도드-프랭크법 하에서 만들어진 은행과 소비자 금융 규제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2일 국내 통신사 뉴시스와 주요 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와 같은 방침을 알렸다.


이와 관련, 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 통화 감독관에 새로운 인물을 배정할 계획이다.


WSJ는 “현 통화 감독관인 토머스 커리는 연방은행 수석 감독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백악관 측은 WSJ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


국내 금융업계에서는 “통화 감독관은 미국 내 대형 금융기관들에서 일하는 수백명의 은행 감독관들을 관리하는 직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당국자들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막강하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은행들에 불편을 주는 규제들을 과감히 없앨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연준,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등 금융당국 요직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계획이 실행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자리는 공석이기 때문에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이 조만간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인사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통화감독관(Comptroller of the Currency)'은 국법은행(연방정부의 설립인가를 받은 은행)의 설립·해산·운영 등에 관여하고 감독한다.


이 직책의 임기는 5년이며, 통화감독청의 책임자인 통화감독관은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 이사회의 당연직 이사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통화 감독관에 임명되기 위해서는 상원의 인준 과정을 거쳐야 한다.


통화감독청은 1863년 설립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DIC와 함께 3대 은행 감독 기관을 구성한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