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법채권추심·유사투자자문·유사수신 등 불법금융행위 증가 추세

▲ 비은행권 민원 급증률은 대부업이 가장 높았다. 대부업 민원은 2015년 1118건에서 2016년 1900건으로 69.9%(782건) 급증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2016년 금융민원이 은행권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민원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8일에 발표한 ‘2016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금융민원은 총 7만 6237건으로 전년대비 4.3%(3143건) 증가했다. 특히 분쟁민원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만 5214건, 일반민원은 1.8%상승한 5만 1023건으로 분쟁민원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민원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전년 대비 3.8% 오른 63.7%(생명보험회사 25.6%, 손해보험회사 38.1%)로 가장 높았다. 비은행 20.6%, 은행 11.6%, 금융투자 4.1%가 뒤를 이었다.


2016년 비은행권 민원은 1만 5674건으로 전년대비 13.0%(1800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가 46.0%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 12.1%(1900건), 저축은행 11.9%(1873건), 신용정보사 11.9%(1866건) 순이었다. 실질적으로 대부업자 민원이 감소한 것이 아니고 2016년 7월부터 지자체 소관 대부업자에 대한 감독권 이관에 기인한 것이다.


비은행권 민원 급증률은 대부업이 가장 높았다. 대부업 민원은 2015년 1118건에서 2016년 1900건으로 69.9%(782건) 급증했다.


금감원은 “대부업자, 투자자문사 등 비은행 및 금융투자 권역의 소규모 금융회사 민원이 증가했다”며 “특히 소규모(유사) 금융회사들의 불법채권추심(813건), 유사투자자문(96건), 유사수신(14건) 등 불법금융행위가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민원이 많은 금융회사의 감독을 강화하고 민원분석을 통해 민원확산 소지가 있는 분야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상담은 49만 6895건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주말상담, 온라인상담 등 상담방식 다변화와 홍보 강화로 금융자문은 증가했지만 금융권역별 업무상담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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