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졌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려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흥국의 경우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약세 대응 부족 등이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신흥국 중에서는 원자재 수출국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이날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WB는 특히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2.7%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다만 지난해 2.3%에 비해서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방 리스크를 언급했다.


WB는 ▲미국 대선·영국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증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주요국 경기 둔화 등을 하방 리스크로 지목했다.


선진국-신흥국 차이?


또한 WB는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1.9%에서 1.8%로, 신흥국은 4.4%에서 4.2%로 각각 내렸다.


WB는 “신흥국의 경우 원자재 수출국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약세 대응 부족 등이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선진국에 대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보완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금리에 따른 자산가격 거품,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 등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흥국에 대해서는 “원자재 수출국은 물가상승으로 통화정책 여력이 적지만 수입국은 물가 안정으로 완화적 통화정책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로 인한 외채 부담 증가 및 상환 위험 확대에 대비해 거시건전성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日, 성장률 상승 전망


이어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은 지난해 6월 전망인 2.2%를 유지했다. 중국 또한 전망치를 종전 6.5%로 유지했다.


유로 지역은 1.6%에서 1.5%로 하향조정 됐는데, WB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은행 부실채권 증가 우려,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 재정건전성 우려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은 소비세 인상 연기(2017년 4월→2019년 10월), 공공부문 재정지출 등으로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 지난 전망 0.5%에서 0.9%로 0.4%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다만 일본은 현재 고령화, 노동인력 감소 등에 따라 중장기 성장률은 긍정적이지 않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