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금융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금융당국은 매번 정치인 테마주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정보와 지식 없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올 하반기에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과 관련된 테마 종목 주가가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대부분은 적자를 내는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막고자 이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아울러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기한 운영하기로 결정 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목된다.


특히 이들과 관련된 테마 종목 14개의 올해 7월부터 지난 16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33.27%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대부분은 적자를 내는 부실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번 분석에 포함된 테마 종목은 김무성 테마주인 체시스·디지틀조선·엔케이, 문재인 테마주대성파인텍·우리들제약·우리들휴브레인, 반기문 테마주 지엔코·광림·성문전자·씨씨에스·큐로홀딩스, 그리고 이재명 테마주 쏠리드·한네트·푸른기술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기문 테마주인 지엔코는 하반기 주가 상승률이 무려 160.63%에 달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42억5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반기문 대표 테마주로 분류 되는 큐로홀딩스도 작년 1~3분기 순이익이 13억8천만원이었지만 올해 동기에는 62억7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은 하반기 들어 주가가 1천816원에서 2천570원까지 130.85% 뛰었지만 올해 1~9월 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당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기승을 막고 예방하기 위해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루머가 빈발하는 기업에는 사실 여부를 바로 공표토록 하는 '사이버 경보(Alert)' 시스템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