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믿고 보는 공포영화 ‘컨저링’ 시리즈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지난달 9일 개봉한 <컨저링2>가 국내 관객 19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세계 수익 역시 3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컨저링2>는 10일까지 누적관객 1,900,526명을 기록하며 개봉 이후 32일 만에 19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공포영화 역대 순위 1위인 <컨저링>(2013년/2,262,758명)에 이어 2위에 올라서며, <컨저링> 시리즈의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외화 공포영화 중 1백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것은 <컨저링> 1, 2편과 <식스센스>(1999년/160만_배급사 추정) 3편에 불과하며, 2000년대 이후 개봉한 공포영화 중에서도 제임스 완이 제작한 <애나벨>(2014년/ 926,027명), <인시디어스3>(2015년/825,517명)와 제임스 완이 연출한 <인시디어스: 두 번째 집>(2013년/577,758명)이 순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미국의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컨저링2>는 10일까지 북미에서만 9,937만 달러, 세계 수익까지 더해 2억 9,197만 달러를 벌어들여 3억 달러 수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컨저링2>는 초자연 현상을 다룬 공포영화 중 역대 10위로 올라섰다. 여전히 상영 중이기 때문에 순위는 이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컨저링>은 21세기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컨저링2>는 ‘컨저링’을 명실상부 공포영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3편 역시 제작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컨저링2>는 전편에 이어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인 ‘영국 엔필드의 호지슨 가족에게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다.

실화 소재로 흥미를 끌고, 공포를 유발하는 영리한 타이밍과 음향 효과, 트렌드로 등장한 독특한 악령 캐릭터, 여기에 공포영화에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드라마의 완성도까지 높인 제임스 완 감독의 연출력 덕분에 전편보다 월등한 속편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편에 이어 워렌 부부를 출연한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의 열연과 ‘자넷’ 역을 맡은 아역배우 매디슨 울프 역시 화제를 모았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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