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영국 팝스타 아델이 <2016 제36회 브릿 어워드>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주인공이 됐다.

앞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아델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다.

‘아델’은 먼저 글로벌 열풍을 타고 있는 지난해 11월 발매된 3집 ‘25’로 최고 앨범상인 ‘올해의 브리티시 앨범’ 상을 받았다. 또 ‘25’의 타이틀곡인 ‘헬로’로 ‘브리티시 싱글’상을 비롯해 ‘브리티시 여성 솔로 아티스트’상과 ‘국제적인 성공상’(Global Success Award)도 거머쥐었다.

아델은 지난 2012년 ‘브릿어워드’에서도 지난 앨범 ‘21’로 ‘올해의 브리티시 앨범’상과 ‘브리티시 여성 솔로 아티스트’ 등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아델은 현재 ‘25’로 국제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앨범은 전 세계 시장에서 지금까지 총 1500만장이 팔려나간 가운데, 3월5일자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200’에서 1위로 복귀하며 총 9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또한 ‘헬로’ 뮤직비디오는 싸이 ‘강남스타일’의 158일 기록을 넘어 87일 만에 조회수 10억뷰 기록을 깼다.

아델은 수상 직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4년 만에 ‘25’를 발매한 아델은 “그동안 잊혀졌을까봐 컴백을 해야될 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며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토트넘 출신의 소녀로서 성공한 기분은 나쁘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놀랍다”며 “아이가 날 멋지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델은 앞서 앨범 ‘25’에 수록된 ‘스위티스트 디보션(Sweetest Devotion)’의 인트로에 자신의 아들 ‘안젤로’로 추정되는 아이의 목소리를 삽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아델은 수상 소감을 이어가던 중 미국 팝스타 케샤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케샤는 자신이 전속 계약을 맺은 음반사 케모사비 레코드의 작곡가 겸 음반제작자인 닥터 루크와 법정 다툼 중으로, 케샤는 닥터 루크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해왔다며 계약 관련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 등 여성 팝스타들의 케샤에 대한 지지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2016 브릿 어워드> 수상자 중 ‘제임스 베이’가 ‘브리티시 남성 솔로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또 ‘베스트 브리티시 그룹’상은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가 수상했으며, ‘브리티시 아티스트 비디오’는 그룹 ‘원디렉션’의 ‘드래그 미 다운’에 돌아갔다.

이어 ‘베스트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남성 솔로 아티스트’상은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 ‘여성 솔로 아티스트’ 상은 아이슬란드의 비요크, ‘그룹’ 상은 호주 록밴드 ‘테임 임팔라’가 각각 수상했다.

지난달 사망한 ‘글램록 스타’ 데이비드 보위를 기리는 추모 무대도 펼쳐졌다. 호주 가수 로드, 보위의 투어 밴드와 함께 '라이프 온 마스' 등을 부르며 추모 무대를 꾸민 영국 가수 ‘애니 레녹스’와 영국 배우 ‘게리 올드먼’은 고인을 애도했다.

이와 함께 ‘브릿 어워드’ 주최 측은 보위에게 ‘브릿 아이콘’을 수여했다. 레녹스가 시상을 맡고 올드먼이 트로피를 대신 받았다.

하지만 ‘브릿 어워드’ 또한 ‘그래미 어워드’와 같이 다양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실제 지난 2013년 ‘브릿 어워드’에서 크리틱스 초이스를 받은 흑인 여가수 ‘로라 음불라’는 영국 BBC에 이번 시상식이 다양성 이슈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밝히며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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