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보는 기업인사이드]⑤식품업계의 숨은 강자 ‘대상그룹’

박단비 / 기사승인 : 2015-05-08 09:54: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연간매출 2조원대 넘어선 ‘공룡기업’

[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기업들의 기사는 대부분 ‘글’로 되어있지만, 가장 중요한 ‘실적’은 모두 숫자화 된 데이터로 나온다. 특히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 본다면, 본인이 원하는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곡선도 가파르게 움직여 간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기업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그간의 ‘히스토리’를 살펴봤다


종합식품 브랜드로 성장한 ‘청정원’ 앞세워 승승장구
국산 조미료 1호 ‘미원’‥국내 식품 문화의 새로운 장


대상그룹은 조미료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 등을 만들 목적으로 해 1956년 1월 31일에 설립됐다. 이후 1970년 3월 31일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가 개시됐다.


대상은 1996년부터 도입한 국내 대표적인 종합식품 브랜드인 ‘청정원’을 중심으로 ‘순창고추장’, ‘햇살담은 간장’ 등 전통장류부터 ‘미원’, ‘감치미’, ‘맛선생’ 등의 조미료류, 식초, 액젓 등의 농수산식품, 서구식품, 육가공식품, 냉동식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식품 사업’, 1위 <왜>


대상은 1996년 종합식품 패밀리브랜드 ‘청정원’과 2010년 식자재 유통브랜드 ‘쉐프원’과 함께,순창(고추장 등)·햇살담은(간장)·홍초(음용식초)·맛선생(자연재료 조미료)·카레여왕·신안섬보배(천일염) 등 다양한 라인브랜드를 갖추며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다.


청정원 순창으로 대표하는 고추장·된장은 청정원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1997년 런칭한 햇살담은 간장은 양조간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으며 소비자들에게 한결 가까이 다가갔다.


대상은 이 뿐 아니라 발효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홍초’를 생산해 음용 웰빙초를 선도했고, 자연 맛내기 브랜드 ‘맛선생’과 요리로 즐기는 프리미엄 카레브랜드 ‘카레여왕’등 끊임없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신선식품, 서구식품, 냉장/냉동식품, 편의형 제품, 유기가공식품군까지 생산해내며 식생활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1956년 시작한 전분당 사업 역시 대상의 자랑거리이다. 국내 최대의 생산규모를 보유한 군산공장은 옥수수를 원료로 하여 다양한 전분 및 전분당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분은 식품, 제지, 섬유, 건축자재 등 대부분의 산업 전 분야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상은 식품기업답게 전분을 다양한 방도에서 활용 중이다. 대상은 현재 전분을 여러 가지 효소로 분해하여 얻어지는 각종 당류는 주류, 음료, 제과, 제빵, 감미료 등 식품 분야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위)대상의 매출 분석표(단위-억 원) (아래) 대상의 시장점유율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대상의 ‘자랑거리’라면 역시 미원류이다. 전분당의 경우 시장점유율 32%로, 2위와는 단 3%차이지만 미원의 차이는 엄청나다. 미원 시장에서 대상은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3년 간 시장 점유율이 97%내외 일 정도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상의 미원은 국내에서 1200억원가량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400억원 이상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는 소매 판매 매출이다. 해외 매출은 특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2년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 미원의 수출량은 2008년 4166t에서 2009년 6494t, 2010년 1만274t, 2011년 1만2730t 등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미원은 대상의 ‘기원’이나 다름없다. 국산조미료 1호로 대상의 이름도 당초 ‘미원(주)’였을 정도로 미원의 힘을 사내에서도 막강했다. 1960년대 이후에는 대량 생산을 해 나가며 조미료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갔다.


‘미원’은 60년대 한국의 모든 조미료를 대표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93년 12월 ㈜럭키(현 LG생활건강)가 ‘맛그린’을 시판하면서 흔들렸다.


당시 ㈜럭키는 미원을 포함한 타사 조미료 제품에 유해성 논란이 있는 MSG가 99~100% 들어 있다고 강조, MSG 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 여파로 소비자들에게 MSG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식품회사들은 대부분의 먹거리에서 MSG가 빠진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맛그린은 실질적으로는 조미료에서 MSG만 뺐을 뿐 핵산, 합성향 등 다른 화학적 첨가물을 여전히 사용해 실상 진짜 자연조미료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었다. 결국 맛그린은 당시 보건사회부로부터 부당광고 시정명령을 받았으며, MSG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만 남긴 채 사라졌다.


이후 미원은 20여 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MSG의 안전성에 대한 해묵은 논란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


하지만 2012년 여름, 한 종편채널에서 식당들의 MSG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MSG 유무해성 논란을 재점화 해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후 논란은 확대됐고 다행히 2013년 들어 주요 언론에서 MSG의 안전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 안전성을 입증함으로써 ‘화학조미료’라는 인식을 벗었다.


미원의 원료인 MSG(Mono Sodium Glutamate)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루탐산이 88%, 나트륨이 12% 들어간 발효 조미료다.


‘미원이 안전하지 않으면 모유도 안전하지 않습니다’란 파격적인 카피의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빛을 발했다. 방송과 신문 등 주요 언론에서 MSG의 안전성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들을 다수 쏟아낸 것. 이는 곧 소비자 신뢰도 회복으로 이어졌다.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스페셜 기획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