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미희 기자]“시진핑 중국의 패권코드를 읽어라. 2050년까지 대당(大唐)제국의 부활을 꿈꾼다”


11년 동안 조선일보 중국특파원으로 경제중국의 부상을 현장에서 지켜본 저자가 치열한 필치로 파헤치는 시진핑의 새로운 중국. G2 경제중국의 무서운 질주와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는 패권의 그림자를 경고한다. 대청제국(大淸帝國)은 19세기 초 세계인구의 3분의 1, 세계 GDP의 30%를 넘게 차지했다.

그로부터 150년만인 2050년까지 중화제국의 꿈을 부활시키겠다는 시진핑 중국의 호언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도 코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화제국 부활과 꿈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책은 다음의 3개 파트로 구성된다. 1부는 질주하는 경제중국의 발전상을 다루었고 2부는 새로운 제국을 꿈꾸는 시진핑 중국의 정치문제를 다루었다. 제3부는 전환기를 맏는 중국경제의 빛과 그늘을 다루었다. 빈부격차와 도농격차 등 커지고 있는 사회적 불안요인을 분석했다.


패권 카드 만지는 중국의 전환코드 읽어야

시진핑의 중국이 걷는 길을 이해하지 않고선 미래를 논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중국의 경제정치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말이다. 중국경제는 정치가 끌고 가는 경제이다. 경제성장률 목표를 당이 수정하면 전 사회는 당이 설정한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간다.

따라서 중국경제를 이해하려면 중국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중국정치의 흐름을 잘 살피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시진핑이 그리는 ‘중국의 꿈’은 2050년 이전에 역사상 경제와 군사력도 강하고, 문화적 영향력도 가장 강력했던 대당(大唐) 제국의 부활을 실현하겠다는 꿈을 제시한다.

시진핑은 ‘중국의 꿈’을 제시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두 나라가 ‘신형 대국(大國)관계’를 맺자고 제의했다. 중국이 이미 미국 다음으로 경제적인 몸집이 세계 2위로 커진 만큼 경제적인 지위에 걸맞은 정치적 발언권을 달라는 것이다.

신형 대국관계를 국제사회에서 차지해야 할 위상으로 설정한 시진핑의 중국은 이미 이란 핵문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문제 등에 대해서 적극 개입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이해와 대비 서둘러야

서울과 베이징의 거리는 현재 국제사회를 이루고 있는 어느 국가의 수도와 베이징의 거리보다도 가깝다.

비행기를 타면 불과 1시간 10여분에 비행이 끝나기 때문에 기내식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하강이 시작되는 정도이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이해 정도로 보면 서울과 베이징의 거리는 도쿄(東京)와 베이징, 워싱턴과 베이징, 심지어는 파리와 베이징간의 거리보다도 더 먼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중화제국의 지근거리에서 살면서 문자 언어 표현을 아예 한자로 하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가 곧 생존의 길임을 체득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는 중국대륙에서 쓰이는 간체자(簡體字)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나 보급조차도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현황과 흐름에 관한 이해는 일본과 미국, 유럽으로부터 데이터를 가져다 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중국에 대한 이해와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의 선조들은 중화제국의 지근거리에서 살면서 문자 언어 표현을 아예 한자로 하면서 중국에 대한 이해가 곧 생존의 길임을 체득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는 중국대륙에서 쓰이는 간체자(簡體字)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나 보급조차도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현황과 흐름에 관한 이해는 일본과 미국, 유럽으로부터 데이터를 가져다 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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