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유엔(UN)총회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다.

청와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고나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유엔 총회에 참석하게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미국·폴란드·덴마크·호주 등 4개국과 양자회담을 하고, 24일에는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은 현지시간으로 23일 개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의 성격이 크다.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지난 2월 북미 정상의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상태였던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될 조짐이 보이는 만큼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의 선순환을 만들어 내고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23일 ▲한·폴란드 정상회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 ▲한·덴마크 공동 주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준비행사 ▲한·덴마크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유엔총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12번째 연설자로 나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각오를 국제사회와 다시 한 번 공유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한 예정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인해 최저 국정수행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미국 방문으로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취임 후 최저치인 4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부정 평가 역시 53%로 취임후 최고였다.

이에 청와대는 다음주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하면서 무너지 지지율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지율 하락과 관련 “방향을 잃거나 의기소침해지는 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산적한 일들을 또박또박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외교나 안보의 문제라기보다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으로 불거진 만큼 이번 미국 방문으로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