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김용남 전 의원이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를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알았다’고 한 데 대해 “2012년 대표적 사모펀드였던 론스타 관련 선언에선 당시 조국 교수가 이름을 떡하니 올려놨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국당이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1월 5일 조국 교수가 금융노조 관계자를 만나 ‘론스타 문제를 잘 알 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당시 아마 평범한 보통의 우리 국민들은 론스타가 뭔지 잘 몰랐다”며 “그런데 조 후보는 ‘론스타 잘 알고 있다’, ‘외환은행 문제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한 사람이 이번에는 ‘사모펀드를 잘 몰랐다’라고 백주대낮에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 1호)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2017년 8월 웰스씨앤티(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라는 회사에 투자한다”며 “이후 웰스씨앤티의 수주액이 급증한다. 2017년에는 17억6000만원 2018년에는 30억6400만원이 된다. 그럼 왜 이렇게 수주액이 급증하게 됐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걸 저희들이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뽑아봤다. 조국이 투자를 한 이후인 2017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총매출이 31억 9천여만원이 된다”며 “이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로부터 수주한 내역이 26억 5천만원 정도, 총 수주액의 83%를 차지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정 의원은 “국민 여러분, 왜 조 후보자가 투자한 회사가 민주당 소속 지자체, 그리고 민정수석 이후 웰스씨앤티가 이를 등에 업고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조 후보자 펀드가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의원은 “어제 조 후보자는 ‘10억원 정도만 투자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임의로 넣고 안 넣고가 아니라 정관에는 반드시 넣어야 하는데,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것은 이면계약을 시인한 것”이라며 ““금융감독원 핸드북에 보면 이면계약의 경우 처벌하도록 돼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가 공직자들의 간접투자는 해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한데 대해선 “투자자의 특수관계인 가족이 사실상 운용사(코링크PE)의 핵심역할을 한 만큼 이것은 공직윤리법에서 규정한 직접투자에 해당한다”며 “투자자가 한도운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자본시장법 취지에도 위반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의원은 “조국펀드 블루코어의 핵심운영자가 누군지 아는가. 밥솥회사 쿠첸의 연구개발 마케팅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회사에 이런 사원을 믿고 10억을 투자한다? 밭솥을 개발하던 사람이 운용하는 펀드에 돈 10억을 투자한다 이거는 다 뻥”이라고 일갈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조 후보자가 투자대상과 운용 방법 등을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 “1억은커녕 1000만원도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는지 모르겠나”라며 “블라인드 사모펀드는 투자자에게 매분기별로 운영보고서를 보내주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코링크PE가 투자한 비상장회사 웰스씨앤티와 코스닥 상장회사 WFM을 인수합병함으로써 우회 상장한 의혹들을 언급하며 “비상장 회사를 인수한 조 후보자 일가가 가장 많이 버는 구조”라며 “차라리 온 세상이 태양이 아닌 조국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조동설’을 주장하라”고 비꼬았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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