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인트라넷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온라인 추모 페이지 (사진=삼성)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로,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조촐한 장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삼성은 사내 인트라넷에 이 회장을 기리는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날 오전 사내 이메일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이 회장의 부고를 알렸고, 이어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이 회장의 생전 사진과 영상 등이 게시됐다. 임직원들은 이러한 게시글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조의를 표하고 있다.

국내 최대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등에서도 추모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이 회장의 사망 소식에 "대한민국 경제거목이었던 회장님 감사햇습니다. 이제 푹 쉬십시오",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제 편히 쉬시길 빕니다" 등의 추모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현 삼성전자 사장단을 포함한 전·현직 고위 임원들은 26일 오전 조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4일장으로 진행된다. 28일 발인 예정이며, 장지는 에버랜드 또는 수원 선산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발인 당일엔 고인의 운구행렬이 생전 집무실이었던 승지원과 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들를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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